제 목 제가 틀렸습니다.
작 성 자 유성치운용역
작 성 일 2018-12-11 13:50 조 회 수 2003

12월 반전을 이야기해 왔는데 시장은 여전히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절 믿고 기다려주신분들께 일단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제 예측은 12월이 나름 불확실성 해소가 시작되는달이 될 것이고 우리 시장도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시기라 강조드렸는데 현재까지는 제 예측이 확실히 틀렸습니다.

 

제가 반전 가능성을 이야기 한 이유는 미증시 급락과 향후 지표악화 가능성으로 12월

 

회의에서는 미연준이 그동안의 긴축에 대한 공격적인 스탠스를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실제 최근 미연준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이 부분은 제가 예상한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입니다.

 

12월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부 합의라도 기대했지만 일단 3개월이라는 시간을 버는데 만족해야 했고 향후 협상을 통해 모든게

결정나는 구도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고려시 확전보다는 협상을 통한 합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고 협상 기한인 2월말까지

강력한 상승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반등 구간을 예상했던 터입니다.

 

더이상 나빠질게 없고 우리 증시는 거품이 없는 상황에서 더이상 빠지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내년 실적 감안시 너무 심하게 빠진 종목들이 주변에 너무 많았습니다. 

 

문제는 지금 시장은 펀더멘털보다는 센티멘털에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라 시장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판단했고 

시장을 흔드는 2가지 악재가 해소되면 당연히 안도랠리는 연말 연초에 들어오리라 판단했습니다. 

아직도 그 믿음이 변한건 아닙니다.

 

근데 최근 미국채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이유로 미증시가 한번 급락했고, 뒤이어

 

예상치 못했던 화웨이 사태가 터지면서 풀려가던 미중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한마디로 화웨이 사태로 이번 미중 협상이 초반에 난관에 부딪힌 것입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세계 3위 기업입니다.

 

중국제조 2025 의 핵심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기업의 후계자를 체포했으니 중국입장에서는 선전포고인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이번 무역협상과

 

는 별개의 문제라며 협상과 연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극히 꺼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국 다 국내사정상 더이상의 확전은 정치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보고 있기에 협상 자체를 파기하는 수순으로는

전개되지 않을겁니다.

 

한번 여기서 더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미국이 중국제품에 관세 25% 부과하면 중국에 진출해 있던 애플을 비롯한 미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당연히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락하고 미증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겁니다.

 

또한, 관세 25%를 매긴 중국제품이 수입된다면 미 소비자들의 부담은 말할 나위가 없고

더 심각한건 수입물가지수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미 연준입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추가로 화웨이와의 전쟁은 미국 기업에게도 가장 큰 피해가 돌아간다는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수입하는 기업이 그 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을 이렇게까지 압박하는 이유는 뭘까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가지로 통일됩니다.

 

중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죠.

 

더 많은 걸 얻어내기 위해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정말 파국을 선택할까요 ?

아니면 중국과의 합의를 극적으로 도출해 낼까요 ?

 

전 합의를 도출하는 쪽으로 무게를 둡니다. 2월말까지는 결론이 나겠죠.

 

중국이 나름 양보를 하고 미국이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수준으로 마무리 되길 기대합니다.

 

여기서의 확전은 1년반이후 찾아올 경기하강을 앞당기는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미국도 중국도 이번 협상의 기회를 

놓치면 안되며, 그런 최악의 수순을 밟아나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합의를 보기까지의 시간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화웨이 사태등을 고려시 협상 초반 기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2월말까지는 되든 안되든 결과물이 나올겁니다.

 

 

주식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으면 누구든 주식에 부동산에 투자하기 머뭇거려 집니다.

 

지금 구간은 투자심리의 회복이 최우선이며, 그런 관점에 미중 협상의 결과 도출이 어느때보다 시급합니다.

 

시간을 끄는데도 이젠 한계가 있다 봅니다.

 

12월 미연준 회의에 주목하시고 긴축완화적인 발언이 나오면 한숨 돌렸다 생각하시면 되고, 추가로 미중 협상이 진행되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시장은 빠르게 회복될테니 크게 걱정마시고 기다리세요...

 

정말 양국이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넌다면 그땐 솔직히 말씀드리고 주식투자를 당분간 저도 쉬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항상 미 경기의 침체를 이끈건 아닙니다. 시대별로 다 달랐습니다.

 

한가지 급락했던 시기의 공통점은 그 당시 외부적으로 큰 위기가 찾아오므로서 스프레드 축소시점에서 경기하강이

본격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냄으로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또 한번 연장할지, 협상이 파기되며

글로벌 증시의 고점을 확인시켜줄지는 앞으로의 3개월에 달려있다 하겠습니다.

전 해결되는 쪽으로 보고 싶구요. 미국과 중국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려 보겠습니다.